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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리뷰 ★

실화 영화 택시운전사 리뷰|그는 기자를 태운 게 아니었다, 진실을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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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때 광주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실화 영화 택시운전사 리뷰를 하면서 솔직히 말해서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저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교과서에 나오는 이야기' 정도로만 알고 있었어요.
이름은 익숙했지만, 그 안에 담긴 고통이나 희생, 진실은 잘 몰랐죠.
그리고 그냥 "정치적인 일, 역사적인 사건" 정도로만 여겼던 것도 사실이에요.

근데 실화 영화 택시운전사 리뷰하기전에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한 남자가 진실을 목격하고, 그걸 세상에 전하려고 달리는 이야기
그 단순한 줄거리 속에서 너무 많은 감정들이 밀려오더라고요.

특히 영화가 “실화 바탕”이라는 게 너무 컸어요.
그냥 꾸며낸 드라마가 아니라,
1980년 5월 광주에 실제로 다녀온 한 독일 기자와 한 한국 택시운전사의 이야기.
그 사실 하나만으로 영화가 주는 울림은 다릅니다.
그리고 전 이 영화를 통해 비로소 그날의 광주를, 그 안의 사람들을
조금은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2. 택시운전사 '만섭', 그저 돈 벌러 갔다가 역사의 목격자가 되다
주인공 만섭(송강호)은 서울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평범한 가장이에요.
아내 없이 딸 하나 키우면서, 밀린 월세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그런 흔한 아버지.
근데 바로 그 ‘흔함’이 이 인물을 너무 실감나게 만들죠.

어느 날 독일 기자를 태우고 광주까지 가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차를 몰고 출발해요.
돈만 벌면 되니까. 뉴스는 관심 없고, 데모는 남 얘기 같고.
그냥 평범한 사람의 일상 속 선택이었어요.

그런데 광주에 도착한 순간부터
그가 보게 된 세상은 완전히 달랐죠.
총소리, 진압군, 울부짖는 시민들, 피… 그리고 아무것도 보도되지 않는 진실.

만섭은 처음엔 도망치고 싶어 해요.
"내가 왜 이걸 봐야 해?" 싶기도 하고,
솔직히 무서우니까요.
근데 결국 그는 그 안에서 ‘이건 알려져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행동하기 시작해요.
그 변화의 과정이 너무 현실적이고 또 인간적이에요.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과연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대답은 쉽지 않더라고요.

 

3. 진짜 주인공은 기자가 아니라, 그를 태운 사람
이 영화가 대단한 건,
‘정치’도, ‘역사’도 아닌
‘사람’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실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는 1980년 광주의 참상을 세계에 처음으로 알린 사람이에요.
그가 아니었으면, 많은 외신은 그날의 광주를 몰랐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 영화는 그런 기자보다도
그를 태운 택시 기사에게 더 많은 시선을 줍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면서 누군가의 인생을 바꾼 적이 있을까?
혹은, 진실을 전달하기 위해 누군가를 도운 적이 있을까?
만섭은 단순히 기자를 태운 게 아니었어요.
진실을 실은 차를 몰았던 거죠.

그 장면 기억나세요?
공수부대 검문을 통과하려고 기자를 숨기고,
"이 사람은 손님입니다. 제가 모셔야 할 분입니다!" 라고 외치던 그 장면.
진짜 울컥했어요.
그냥 돈 벌러 간 거였는데,
어느 순간 진심이 담긴 '사명'처럼 변한 순간이죠.

 

4. 광주라는 도시, 배경이 아닌 주인공이었다
이 영화에서 ‘광주’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에요.
거기엔 누구보다 평범했던 시민들,
그리고 그들이 얼마나 처절하게 외면당했는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한창 학비 걱정하며 공부하던 대학생,
가게 문 열고 손님 기다리던 아주머니,
"우리 아들 데려가지 마세요"라며 울부짖던 아버지…

그 장면 하나하나가 너무 생생해서,
보다가 숨이 턱 막히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그리고 저는 그걸 보면서 한 가지 생각이 계속 들었어요.
“우리가 정말 그날을 알고 있었던 걸까?”

광주는 단지 어떤 도시의 이름이 아니라,
진실이 갇혀 있었던 장소였고,
그걸 세상에 알리기 위해
한 택시 운전사와 기자가 목숨을 걸었던 곳이었던 거죠.

영화 속에서는 말이 없어요.
구호도 적고, 설명도 없습니다.
근데 그 ‘침묵’이 훨씬 무겁게 다가와요.
왜냐면 그건 ‘영화적 장치’가 아니라
실제로 그날 사람들이 말조차 못했던 현실이었으니까요.

 

5. 송강호는 역시 송강호였다
이 영화에서 송강호 배우는 그냥… 송강호예요.
이 이상 설명할 단어가 없어요.
그의 연기는 진짜 ‘숨 쉬는 연기’라고 해야 할까요?

만섭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단 한 장면도 과장되거나 억지스럽지 않았어요.
툭툭 던지는 대사도, 순간 당황하는 표정도,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조차 너무 자연스러워서
“저 사람 진짜 저런 아저씨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특히 광주를 빠져나오고 나서
차 안에서 울음을 참다가 결국 터뜨리는 장면.
그때 저도 같이 울었습니다.
눈물은 연기가 아니고, 그냥 터지는 거더라고요.

이 영화에서 송강호는
‘대단한 영웅’이 아닌
‘평범한 사람의 용기’를 보여줍니다.
그게 더 강했어요.
더 오래 기억에 남고요.

 

6. 실화라는 무게, 그리고 우리가 느껴야 할 책임
<택시운전사>가 많은 사람들 마음을 울렸던 이유 중 하나는
이 이야기가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점이에요. 
그래서 실화 영화 택시운전사 리뷰를 택한 거거든요.

우리가 영화를 볼 때
“그래, 영화니까 그렇지” 하는 면이 있는데,
이건 다릅니다.
실제 인물들이 있고, 실제 시간이 있고,
그리고 아직까지도 힌츠페터 기자를 도운 ‘그 택시 기사’는 누구였는지 모른다는 점.

맞아요.
실제로 아직까지 그 택시기사님의 실명은 공개되지 않았어요.
영화 속 만섭은 실존 인물에서 착안한 허구지만,
그런 사람이 있었다는 건 사실이죠.

그게 더 슬프고 더 고마운 포인트예요.
누군가는 이름도 없이, 진실을 실어 날랐다는 것.
그게 바로 이 영화의 본질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우리가 지금 다시 꺼내 보는 건,
단순히 감동하려는 게 아니라
기억해야 할 책임이 있어서라고 생각해요.
"그땐 그랬지"가 아니라,
"그땐 그랬으니까, 지금은 다르게 해야지"로 연결되어야 하잖아요?

 

7. 마무리|실화 영화 택시운전사 리뷰 그가 태운 건 기자가 아니라 진심이었다
<택시운전사>는 정치적인 영화도, 교훈을 강요하는 영화도 아닙니다.
그냥 ‘사람’에 대한 이야기예요.
한 평범한 사람이 아주 특별한 순간을 맞이하고,
그 속에서 자기도 몰랐던 용기를 꺼내는 이야기.

영화를 보고 나면 한동안 마음이 먹먹해져요.
그리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나는 지금,
진실을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닐까?”

아무것도 안 보고, 안 듣고, 그냥 나만 괜찮으면 되겠다는 마음.
그게 때로는 더 큰 무관심이 될 수 있잖아요.

만섭은 돈 벌려고 갔지만,
결국 진실을 실어 나른 사람이 됐어요.
그게 진짜 멋있고, 진짜 슬프고,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영화였습니다.

진짜 그는 기자를 태운 게 아니었어요.
진실을 태우고, 그걸 멈추지 않고 달렸던 겁니다.
지금까지 실화 영화 택시운전사 리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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